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책 <애니멀 커넥션>에는 무리를 이루고 사는 동물들, 즉 사회적 동물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개미, 벌, 돌고래, 코끼리, 사자등 익숙한 동물들의 이야기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다른 사회적 동물이 인간과 많이 닮아있다는 것에 놀란다. 다수결 원칙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 모습, 분업하는 모습, 장례식을 치르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하는 행동들이 많았음을 알게 됐다. 특히 '언어'와 '감정'이 그랬다.
1. 언어로 소통하는 사회적 동물
인간에게 언어는 정말 중요한 발명품이다. 하지만 인간만이 언어를 하는 것은 아니고, 사회적 동물은 언어라는 시스템을 가질 때가 많다.
사회적 동물에게 언어는 왜 필요했을까?
사회적 동물이 아닌 경우를 생각해보자. 모든 생물에게 번식은 중요하니까 짝은 있어야한다. 짝과 단둘이만 사는 동물은 표현할 의사가 몇개 없다. 짝에게는 플러팅을 하면 되고, 적에게는 욕을 하면 된다. 이 2가지를 적절하고 조합해서 평생을 살아가면 된다. 하지만 사회적 동물은 어떨까? 상하관계, 가족 관계, 친한 관계, 적대적인 관계 등등 다양한 관계를 갖는다. 이러한 관계에는 플러팅과 욕 그 어딘가에 있는 의사 표현들을 다양하게 하면서 집단에서 자신의 위치를 계속 탐색해야한다.
이렇게 자신을 남들에게 이해시켜야하는 압박이 있는 동물에게는 언어가 발달한다.
'안녕하세요'라는 표현을 할 수 있는 동물들이 꽤 있는 듯하다. 가재는 서로의 얼굴에 소변을 보고, 개는 엉덩이에 코를 대고 킁킁거린다. 흰목꼬리감기 원숭이는 친구의 코를 냅다 찌르는게 인사의 표현이다.
동물원의 인기동물인 코끼리는 소리로 많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코끼리는 인간이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초저파 불가청음으로 지진파를 전달하여 소통한다. 지진파를 활용해 최대 10km에 있는 코끼리와 소통할 수 있다. 강남역에 있는 코끼리가 신림에서 움직이고 있는 코끼리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대 100마리의 코끼리를 해당 지진파로 식별할 수 있다.
글자, 소리, 화학물질 등 수단은 다르지만 많은 사회적 동물은 언어를 갖고, 거기서 문화를 발달시킨다.
2.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
<행복의 기원> p151
뇌는 우리의 행복에 일말의 관심도 없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찾도록 하기 위해 뇌는 설계되었다.
그것은 생존과 직결되는 '사람'이다. 그래서 뇌는 사람이라는 생존 필수품과 대화하고 손잡고 사랑할 때 쾌감이라는 전구를 켜도록 설계된 것이다.
뇌는 생존에 유리한 것을 만날때 쾌감을 느끼도록 설계되었다. 사회적 동물인 우리에게 인간은 생존과 직결되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관계가 건전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 반대로 좋지 않은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그만큼 크다. 이는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적 동물에게도 적용된다.
'외로워 죽겠다.'는 표현을 인간 사회에서 자주 쓰지만, 청어는 정말 외로워서 죽는다.무리에서 이탈하면 극심한 스트레스로 생명이 위태로워지는 것이다. 쥐도 마찬가지다. 소속감을 느낄때 불안, 스트레스 수치가 떨어지며, 자신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가장 뛰어난 개체를 동반자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주변에 친구 쥐의 냄새만 맡아도 초조한 마음이 가라앉는다.
이 책에서 특히 신기했던 부분은 세렝게티의 한 공원 관리원이 들려준 '코끼리의 장례식'이다. 코끼리도 상실감을 느낀다. 리더 코끼리가 숨을 거두었을 때, 주위에 모여 유해를 어루만지는 의식을 진행한다. 조용히 묵념을 하고 나뭇잎, 흙으로 유해를 덮어준다. 다음 날 밤이 와도 그들은 그 자리를 지킨다. 코끼리는 죽음, 살아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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